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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2월09일 09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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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한국일보 하와이 창간 45주년 특별 기획 `나는 역사다'
해리 김 하와이 카운티 시장
사진신부의 아들로 미국 최초 한인 카운티 시장 선출
민방위국장으로 주민들 절대적 신뢰 얻어 청렴한 정치인으로 시장 재선 

한인 최초 미국  카운티 시장으로 선출되어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의 의의를 극대화 했던 하와이 카운티 해리 김 시장(1939년 생).
그동안 전직 시장으로 소개되었던 해리 김 시장은 지난해 다시 하와이 카운티 유권자들로부터 부름을 받아 현직 시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사진신부의 아들로 태어나 하와이에서는 비교적 정치적 기반이 약한 공화당원으로 빅 아일랜드 하와이 카운티 시장직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김 시장은 특히 당시 1인당 10달러 선거자금 모금운동으로 ‘쩐’의 힘을 빌리지 않는 청정선거 운동으로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리 김 시장에 대한 하와이 카운티 유권자들의 신뢰는 ‘무조건, 무조건’적이다.
시장직에 도전하기 전 16년간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국장으로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잦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뛰는 그의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무조건 믿을 수 있는 공직자로 각인되었다.
해리 김 장은 빅 아일랜드 케에아우 지역에서 사탕수수농장에 이민 온 선친이 사진신부를 만나 이룬 가정에서 9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올라아 스쿨과 힐로 고등학교를 졸업, 하와이주립대 힐로 캠퍼스와 서던 오레곤 대학에서 학위를 이수했다. 미 육군에 입대해 간호병으로 복무했고 이후 교사와 운동부 코치로 활동했다. 
16년간 빅 아일랜드 민방위 본부장으로 근무하다  2000년에 시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4년 재임에 성공해 2008년까지 시장으로 재직했다. 
한때 심장병으로 응급실을 이용하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지자들의 마음을 조리게 했던 김 시장은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8년여 은퇴생활을 하다 현직 시장으로 복귀했다.
그의 복귀는 유권자들의 부름에 순응한 것으로 청렴한 하와이 카운티 공직사회 기강을 새롭게 세우기 위함이다. 
그의 뒤를 이은 젊은 후배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시정과 더불어 결정적으로 공직자로서 공금 사용과 관련한 스캔들에 연루되어 송사에 휘말렸고 그로 인해 하와이 카운티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 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이 실추된 카운티 이미지를 개선시킬 유력한 정치인으로 유권자들은 해리 김 시장을 재선시키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김 시장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 이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하며 발전하고 있는 조국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표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초선, 재선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어머니에게서만 듣던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 놀란 기억을 영원히 잊을 수 없고 그의 이런 추억은 향후 하와이 카운티와 한국과의 활발한 경제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김 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모친을 통해 한국 여성의 강인함과 가족을 위한 희생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오뚜기와 같은 삶의 자세를 배웠다고 회고한바 있다.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채 먼 이국에 와서 남편까지 일찍 여의어 의지할 곳이라고는 어린 자식들 밖에 없는 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 힐로에서 ‘케아아우 김치’라는 브랜드로 김치공장을 운영했다. 
일찌감치 김치 세계화의 시동을 건 셈이다.
그 이전에는 온 가족이 하와이 전통의 돗자리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형제들이 다들 본토로 유학이나 직장을 얻기 위해 떠나버린 이후에는 일손이 부족해 결국 막내아들과 가장 적은 자본으로도 할 수 있는 김치를 담궈 판매하기 시작한 것인데 꽤나 잘 팔려서 미 본토의 업자가 접촉을 해 왔고 발음이 어려운 ‘케아아우’라는 브랜드 대신 ‘해리 김 김치’로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에까지 미 전역에 팔리게 된 사연을 전한다. 
김 시장은 1980년대까지 김치사업을 계속했다. 
하와이대학 힐로 캠퍼스에 입학한 이후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머니와 김치를 만들었고 동네의 일본인 상점에 납품하기 위해 이웃의 일본인 할머니들로부터 일본어를 배우기도 했다. 
오늘의 김 시장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16살 때 사별한 선친이 얼마나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생전에  한번도 직접 말하지 못한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김 시장은 이민100주년 이후 힐로 한인사회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한류 드라마 열기로 인해 한국의 발전상이 많이 알려져 있어 자신이 시장 재임시 추진했지만 불발에 그친 대한항공의 빅 아일랜드 코나 취항을 다시 성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전한다.
현직 시장으로서 정치적 포부외에도 이민 200년을 준비하는 후손들에게 김 시장은 자신이 있기까지 부모님과 조부모님, 그리고 조상들이 어떠한 노력을 해 왔는지를 깨닫게 된다면 한인혈통이란 사실에 크게 자랑스러움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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