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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3월16일 09시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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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현자 한국관 자원봉사자
2015년까지만 해도 고가현자씨의 이메일에는 하와이는 물론 미 전역에서 한류관광을 떠나고 싶은 로컬인들의 관광문의가 이어졌다.
고가현자씨는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찾은 한국의 곳곳을 연계한 한국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봄과 가을 어김없이 한국을 찾으며 한국의 문화와 풍속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건강상 이유로 그 관광 길은 중단 되었지만 고가현자씨의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은 하와이 지역사회에 여전한 울림을 전한다. 
194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꽃다운 20대 시절을 보내던 허현자씨가 1967년 당시 대구 미군부대에 파병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며 하와이와 인연을 맺고 고가현자로 우리들과 만나게 되었다. 
대구 시내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만난 지금의 남편은 시골처녀 ‘허현자’를 1남2녀를 둔 가정 주부 고가현자에서 한국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하고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로서 보람있는 삶을 살게 했다. 
현자씨가 하와이에 이민 올 때 만해도 대한항공 직항노선은 없었다고 한다. 
“노스웨스트를 타고 일본을 경유해 팬암기를 타고 호놀룰루에 도착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매년 2번씩 대한항공 직항노선을 타고 비빔밥을 먹으며 한류문화관광단을 인솔하고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 라고 반문한다.
1973년부터 밀릴라니 토박이로 지금까지 한 곳에서 1남 2녀 자녀들을 키우고 USC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치고 하와이에서 건축감리사로 활동하던 남편을 뒷바라지 하던 전업주부 였던 현자씨는 1987년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해 하와이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며 인생의 행로가 전업주부에서 자원봉사자, 민간외교사절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학과정을 수료하며 아이에아 한글학교 교장, 하와이 법원과 수잔나 웨슬리 커뮤니티 센터 자원봉사자, 한국 88올림픽, 대전 월드 엑스포, 무주/강원 동계 아시안 게임 이중언어 자원봉사자 등으로 참석하며 하와이 오아후 섬의 밀릴라니 토박이 가정주부의 시야는 세계로, 세계로 향했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의 자원봉사자로 참석하며 아프리카, 러시아, 유럽 등 대표 관계자들의 통역을 도우며 다진 문화교류의 자산은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서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힘의 원천이 되었다.
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이 본격 시작될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자씨는 커뮤니티 칼리지와 성인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며 민간외교사절로서 그녀의 역할기대를 높여갔다.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 덕분에 1988년 이후 조국 대한민국에서 열렸던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 이중언어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삶의 경륜과 미국의 다민족 문화를 경험한 시민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수준 높은 봉사활동을 펼치며 공익적인 삶의 가치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지나 온 시간을 회상한다.
사회봉사에 대한 개념이 희미했던 그 시절, 특히 무주 강원 동계올림픽 당시 5개월 이상 한국에 체류하며 자원봉사자로서 세계인들과 만나고 한국의 곳곳을 관광했던 경험은 2000년대 이후 하와이에 불기 시작한 한류열기로 한국에 대한 로컬 주민들의 관심을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한국의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기대를 충분히 감당하게 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정주부가 5개월간 장기 외유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현자씨는 “지금 생각하면 신혼 초 친정 어머니와의 약속을 위해 시집살이를 고집했던 당시 내 모습에 남편이 저에 대한 무한신뢰를 갖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전한다.  
2001년 한류드라마 팬클럽의 원조로 기록될 류시원 하와이 팬클럽을 인솔하고 한국을 방문한 이후 현자씨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년에 2번 한국문화탐방을 떠나며 한국 토속품과 다양한 문화상품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런 수집품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관 운영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시청각 교육자료로 세계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소도시 박물관의 큐레이터로부터 한국의 연을 주제로 한 초청 전시 강연자로 초대 되는가 하면 이웃섬에서도 한국문화 관련 강연자 초청자 1순위로 그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는 옛말처럼 아직도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2016년부터 그녀의 건강이 문화관광단 발목을 잡았다. 이제는 그나마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매년 2월에 열리는 문화축제에 참석해 한인 이민역사를 알리는 봉사활동에 만족하고 있다.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관 운영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소장품들을 후배들에게 물려 주고 싶어요.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차세대들은 물론 지역사회와 페스티벌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민 온 전업주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구촌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나 보람 있는 중년생활을 보낸 고가현자씨는 이민가정 주부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알리며 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자아발견의 기회를 찾아 볼 것을 진지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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