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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2월12일 06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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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하와이 한인사회 제자리 걸음 언제까지
한국전망대
 지난 9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국제영화상 등 오스카 상 4개 부분을 석권했다.
각 언론은 “상상이 역사가 됐다”, “오스카 역사를 새로 썼다”, “101년 한국영화, 세계 매료” 등의 헤드라인으로 이 엄청난 소식을 전했다.
 
'기생충'은 하와이국제영화제를 비롯 현지 극장에서도 상영되어 한인사회도 이번 낭보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한국영화 101주년이 되는 해에 봉 감독의 헐리웃 심장부 강타 소식은 부와 정치 이념의 양극화로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한국의 현실과 대비되며 한국 문화 예술의 저력은 세상을 향해 성큼성큼 저만큼 앞서 달려가고 있는데 정작 정치판 현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하와이 한인사회 역시 그 모양세가 별 다르지 않다. 
지난 주 한국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가수들과 연기자 10여명이 모처럼 하와이에서 동포들과 함께 골프치고 아낌없는 재능기부 콘서트를 하며 동포사회 숙원사업인 문화회관건립사업에 힘을 보탰다. 
 
하와이 한인이민 117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자선공연은 한인회가 문추위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공정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동포사회가 하나가 된 것을 축하하고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에 대한 동포들의 새로운 관심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었던 공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지난 해 11월에 열린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는 최악의 선거 관리로 유권자들의 각종 선거 의혹을 풀지 못한 채 미완의 선거로 막을 내렸다.
 
총 2,353장의 투표용지 가운데 21%에 달하는 486표가 무효처리 된 가운데 974표를 얻어 81표차로 신승을 거둔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당선’ 결과에 대해 상대 후보는 물론 1,080여명의 유권자들과 선거관리위원회 감사가 재투표 또는 재검표를 요구하며 투표용지 보관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요청을 무시하고 투표용지를 불태우고 해산했다. 이에 상대후보는 선거 결과에 대해 불복 선언을 했다. 
 
최악의 선거관리로 오명을 남긴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 일부 위원들은 지난 달에 출범한 ‘24대 하와이 한인회 임원 및 이사진’에 이름을 올려 동포들을 또 한번 당황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열린 연예인 초청 행사는 프로암 골프대회와 문화 공연을 통해 한인회장 선거로 상처 받은 동포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갖게 했다. 
 
모처럼 하와이를 찾아 한인문화회관건립에 관심을 보이며 자신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한 연예인들에게 한인 단체장들과 업주들, 골프애호가들은 기꺼이 알로하 정신을 함께 나누며 문화회관건립에 힘을 보탰다. 
 
마카하에 거주하는 한 동포는 1만 달러를 기부하며 “동포사회가 힘을 모아 어서 빨리 우리 문화회관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하와이 한인사회가 다시 한번 하나가 되어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우리의 문화적 역량을 제대로 알려 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함께 했던 동포는 “지난 해 한인회가 소송을 취하하고 문추위와 하나가 되어 문화회관건립추진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는 라디오 보도를 듣고 한인회에 1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는데 저의 취지대로 문추위에 제대로 전달되길 바란다”며 “하와이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문화회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건축을 위한 기부금을 책정해 놓은 상태 인데… 동포사회가 화합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인회가 제기한 소송으로 수년간 갈라진 동포사회 민심의 이면에는 그래도 여전히 언제든지 우리 한인사회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명분 있는 사업에는 기꺼이 기부하고 동참해야 한다는 마음이 살아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 의미에서 봉준호 감독이 우리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오스카 상 4관왕 석권 소식을 전하며 한국인의 긍지를 드 높인 것처럼 조만간 하와이 한인사회도 상상을 초월한 동포사회 화합의 치유방법으로 '분규지역'에서 탈피하고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됐다”는 헤드라인을 읽는 동포들의 모습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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