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한국여인 야물이’<65>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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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06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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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야무진 한국여인 야물이’<65>
하와이 한인이민 104주년 특별 연재, 빅 아일랜드 해리 김 시장의 가족 이야기
종합출판미디어 제공
맹도티 쉬러 저, 신명섭 교수 역

1983년 푸나(Puna) 지역의 많은 분양토지를 휩쓴 무자비한 화재는 여러 면에서 뜨거웠다. 
하지만 그 피해지역의 거주자들 태반은 급한 일을 당했을 때에 가장 인정이 많았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이 해리와 부하직원들 및 다른 안전요원들을 찾아가 음식도 제공하고 돕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로 감사와 온정을 표시했다. 그런 사람들의 친절한 언행이 안전요원들의 사기를 얼마나 북돋아 주었는지 모른다. 피해지역 거주자들한테는 집문서라든가 재정관련 또는 사사로운 중요한 서류는 안전한 곳에 보관했다가 "여차하면 들고 갈 수 있게" 준비하라고 신신당부를 해두었다. 용암이 기세를 부리는 곳의 주민들은 집이 불에 휩싸이기 전에 소지품들을 지정된 장소로 가져다 둘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
 하와이계 주민들 중에는 자기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처져있어도 화산의 여신 펠레(Pele)가 사정을 봐주어서 중요한 서류 정도는 챙겨가지고 떠나게 해줄 거라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이 허겁지겁 전기밥솥, TV 등의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가슴이 한 구석이 찡했다. 인정사정 모르는 용암은 칼라파나를 통과하면서 가옥 100여 채를 집어삼켰다.
 경찰, 소방대원, 카운티 도로 공사원들로 구성된 안전요원들은 피해상황을 24시간 지켜보면서 주민들을 보호했다. 우리처럼 하와이에서 태어난 본고장 사람들에게 있어서 펠레여신은 전설 이상의 존재이다. 우리는 그녀의 존재와 위력을 믿는다. 1990년의 용암이 칼라파나 인근지역을 서서히 집어삼키는 중에 해리가 그 거침없는 파괴력을 바라보고 있노라니까 어느 중년 나이의 원주민계 아주머니 한 분이 용암통로에 혼자 서서 그를 향해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바빠서 그냥 되 손짓을 해보인즉 그녀는 계속 자기 쪽으로 오라는 시늉을 했다.본래 신사인 해리가 그녀 쪽으로 다가가니까 그도 이쪽으로 걸어오면서 하는 말이, "어떻게 될 건지 아시지요?"였다. "어떻게 될 거라니요?" 해리가 물었다. "용암이 칼라파나를 뒤덮어 버리면 멈출 거란 말입니다." 해리가 다른 사람들이 있는 데로 돌아가서 뒤돌아본즉 아까 그 아주머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질 않았다.
 좀 있다가 보니 용암이 정말 흐름을 멈추었다. 그 하와이 여자의 말이 맞은 것이다. 그녀의 말은 그저 추측이었을까? 그녀는 누구였을까? 그 지역에 사는 주민? 때때로 사람들은 힘닿는 데까지 자기네를 도와주려고 안간 힘을 다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게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있는 대로 다 퍼붓는 경우가 있다. 해리는 그런 일을 당할 적에 흔들리지 않고 관할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구하는 데만 몰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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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koreatimeshawaii@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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