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한국여인 야물이’<최종회>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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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06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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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야무진 한국여인 야물이’<최종회>
하와이 한인이민 104주년 특별 연재, 빅 아일랜드 해리 김 시장의 가족 이야기
종합출판미디어
맹도티 쉬러 저, 신명섭 교수 역

해리는 유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차고 앞 콩크리트 바닥에 펄썩 누어서 "스트렛치"를 데리고 놀았다. 그 애완용 마이나 새는 해리를 존경하여 누구든지 가까이 다가오면 톡톡 쪼았다. 스트렛치는 해리가 자기의 깃털을 감싸주는 걸 무조건 좋아했다. 그걸 보고 어떤 사람들은 "야생 새가 저렇게 해리를 믿는다면 사람들도 믿을 테지"라고 "논평"했다. 또 어떤 이들은 "저 마이나 새 덕에 해리가 당선될 걸"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해리가 귀가하면 스트렛치가 그의 어깨에 올라가 앉아있는 모습은 낯익은 광경이었다. 
선거 날 우리 일가친척은 본토에 사는 자매들의 가족까지 다 해리와 바비네 집에 모여 찾아온 친구들과 함께 투표결과를 기다렸다. 집안은 온통 레이꽃 향기와 푸짐한 음식 냄새, 또 흥겨운 음악과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2000년 11월 7일, 하와이 카운티 주민들은 해리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줌으로써 시장직에 당선되도록 하였다. 차선 후보자가 선거전에 20만 달러를 쓴 데 비해서 해리가 쓴 돈은 고작 14,566불이었다. 4년 뒤 여전히 "해리에게 미친" 유권자들은 그를 시장직에 재선시켰다. 해리는 비당파 예선에서 전 시의원으로 인기도가 높은 도미닉과 스쿨 버스기사인 조셉 페르난데스와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옹호하는 로저 크리스티 세 후보자를 패배시키고 60%를 얻어 즉시 승자가 되었다. 그리하여 해리의 임무는 자연재해이든 히로뽕 같은 마약 문제이든 막론하고 하와이 카운티의 시민들을 계속 최대로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해리가 내건 마약 퇴치 테마는 댄 이노우에 상원의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약물치료 프로그램과 거기에 관련된 법률시행에 필요한 연방정부 자금을 얻게 되었다. 나는 어머니가 배안에 든 애를 가리켜 "이 녀석은 마카나(makana)야"라고 하신 말씀의 뜻을 아직도 잘 헤아릴 수 없지만, 아마 해리는 리더가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모른다.
 
비고: 해리는 막내로 태어난 덕에 우리 중에서 가장 귀엽고 걱정 없는 유년기를 보냈다. 그러다가 누이, 형들이 하나씩 둘씩 外地로 떠나자 어려운 책임을 혼자 떠맡게 되고 또한 그것이 나중에 지도자역할을 수행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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